삼군단 야전 공병 XXX대대 제가 군생활을 할곳 입니다.
위병소를 통과하려는데 위병서고 있던 상병계급장을 달고 있던 소도둑같이 생긴 위병이
나를 인솔하던병에게 묻습니다 신병이냐고 그렇다고 하자
그럼~ 이란 말끝을 흐리며 고기를 본 이리처럼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위병소 안으로 저를 대리고 갔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신병이 새로오면 군기를 잡기위해 위병소에서 뺑뺑이를 조금 돌리고 보내는 전통이 있나 봅니다.
위병서고 있는 상병은 본부중대 도쟈 운전병이 였습니다.
어쩜 외모가 도쟈처럼 생겼던지 나중에 그것을 알고 혼자 많이 웃었습니다.
군대에도 도쟈, 페이로다, 덤프트럭. 그외 많은 건축토목에 쓰이는 장비가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왔다 이제 부터 시작이구먼 30개월의 긴 군대생활이 시작되나 보다
생각하면서 모든것을 체념하고 될되로 되란 식의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본색을 드러 내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왔어?"
--"대구에서 왔습니다."
'언제 입대했어?"
--"7월3일 입니다."
-"어딜 돌아 다니다 이제 왔어?"
--"예 후반기 교육 광주 상무대 화학학교 4주 마치고 왔습니다."
-"주특기가 뭐야?"
--"예 190 화생방 탐측병입니다."
이런저런 예기를 하다가 너 잘하는게 뭐야 하는겁니다.
내 속의 또 다른 내가 빙긋 미소지으며 황당한 이야기를 지어 냅니다.
앞으로 군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파문을 몰고 올지도 모르는 황당한 예기를 .........
지금 생각해도 웃기는 일입니다.
잘하는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소도둑 상병에게 내 속의 또 다른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저는 대구지부 삽신교 3대 교주로써 이번 군 입대로 인해 강원도 지역에서 포교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강원도 지역은 삽신교 교인들이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기에 이번 기회에 군생활도 열심히 하고 포교 활동도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삽신교? 삽신교가 뭐야?"
"삽신교란 말 그대로 삽입할 삽자에 몸신 신도들 끼리 서로 삽신을 한다는 예기 입니다.
진정한 성스러운 성교입니다"
갑자기 눈이 둥그래진 상병은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삽신이란것이 막말로 빠구리하는거?
약간의 뜸을 드리며 아주 여유있게 한마디 했습니다
그렇게 저속한 언어를 쓰지 말라고 삽신이란 아주 신성한 것입니다.
우리 삽신교의 주된 교리 입니다.
앞으로 나쁜말 쓰지 말고 삽신이란 말로 바꾸어 사용하십시요 .
그런데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우리 삽신교에 입교 하려면 가입비가 있습니다.
남자는 10,000원 여자는 5,000원입니다
그런데 상병님은 군인이니 3,000원만 받겠습니다.
가입비를 내시면 우리 교인 여자들 아무하고나 원하는 사람이 있음 삽신이 가능합니다.
가입의사가 있으면 생각해보십시요. 라고 말하자
나에게 뺑뺑이를 돌리려고 했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온통 머리속은 삽신교로 가득 차버렸지요.
멍한 상태로 있는 상병에게 삽신교 교리에 대해 이야기 해주자
더욱 혼란에 빠졌습니다
저의 말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판가름 하기도 힘들어 져 버렸습니다.
인솔 상병에게 데리고 가라는 말만 남기고 깊은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황당한 얘기니까 듣고 웃을줄 알고 한 얘기인데 그 상병은 고지 곧대로 믿은 겁니다.
누가 들어도 그것은 거짓이라는 것을 알수 있는 이야기를...
저는 정말 웃으면서 듣기에 그냥 웃기는 놈이 하나 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가끔 진지해 지는 표정에 당황은 했지만...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3일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부터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교주라는 타이틀의 교주님이 되었던 것입니다.
모든 중대원들의 웃기는 교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