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연습

병영일기 7

배만강호동( 현 약손) 2012. 2. 14. 02:26

정말 바부탱이 같은 상병입니다.

정말인양 믿고 돈 3,000원 들고 교인등록을 하겠다고 오다니

삽신교 교리를 들어보면 어린아이라도 유머라는것을 알텐데.

 

내무반에 들어온 소도둑 상병은 계급이 잴로 높은 병장에게로 가더니 이런 저런 예기를 오래 나눕니다.

예기를 듣던 고참의 표정도 오묘하게 변해 갑니다.

한참을 예기나눈후 점호 받을 시간이 되어가니 소도둑상병을 자기중대로 내려 보내고는 빨리 점호 준비를 하라고 한다.

점호 준비가 끝나고 모두들 점호받을 준비를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가끔 한번씩 쳐다보는 고참의 눈빛을 의식하면서..........

그날은 소대장님이 점호를 취하는 날이라 소대장님이 내무반에 들어 왔지요.

내무반을 둘러보던 소대장이 고참  병장 앞으로 갔을때 소대장님께 병장이 무어라 말하자 소대장이 나를 부르시더니.

삽신교가 뭔지 예기 해보라고 합니다 .

그 전까지 몰랐었는데 나는 큰일에 부딪치면 침착해지는 성격인가 봅니다.

아무것도 아닌양 일어나 기도 하는 방법 부터 알려줍니다.

교회나 절에가면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데 삽신교는 기도할때

우리가 흔히 욕할때 하는 손동작(엄지를 인지와 중지사이에 넣는)을 하고는 두손을 모읍니다.

교리를 들을땐 합장을 하고 들어야 합니다 기도 할때도 합장을 하구요

그러니 합장을 하십시요. 그말을 하고나니

여기저기서 합장을 하는데 키득키득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양손을 들어 중대원들을 축복하듯이 엄숙한 표정으로 교리를 외웁니다...

 

아~~ 신도들아 엄숙하라

아~~아다의 종말이 왔다

모두 임신 시켜라 .

삽신 삽신 할레루야 니기미 십이로소이다 황공 좆이로 소이다.

 

모두들 뒤집어 집니다 내무반 분위기가 웃음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 교리를 듣고 진짜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신기 합니다..

잠시 조용히 하라 이르고 다시 이어갑니다.

 

미아는 未 성숙하니 양육후 삽신하라.

처녀는 必 발광하니 구타후 삽신하라.

과부는 無 주인하니 견착후 삽신하라.

유부녀는 有 주인하니 사방경계후 삽신하라.

할머니는 쭈글쭈글하니 다림질후 삽신하라.

여군은 국가적 재산이니 삽신후 필 반납하라.

삽신 삽신 할렐루야 니기미 십이로 소이다 황공 좆이로 소이다.

 

다같이 함께 합시다 저를 따라 하십시요

"몸은 자유 마음은 평화~".

교회에 주기도 문이 있듯이 삽신교 기도문입니다

필히 외우시고 서로 마주보면서 삽신합시다 하고 정답게 인사나누십시요. 라고 했더니

저는 그날 부터 교주님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의 군대 생활은 어찌 되었을까요?

편하다?

고달프다?